| 섬 생물다양성 평가체계 구축으로보전 우선 지역 선정 기반 마련 섬별 생태적 가치와 보전 우선순위를 평가해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정책 지원 김금덕 기자 kim041400@naver.com |
| 2026년 08월 07일(금) 11:40 |

동검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개관 이후 전국 주요 섬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조사를 지속해 왔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축적한 조사성과를 정책으로 연계하기 위한 첫 번째 종합 평가 연구로, 표준화된 섬 생물다양성 평가기준 마련을 목표로 한다.
섬은 육지와 분리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고, 고유종과 희귀종 등 보전가치가 높은 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핵심 공간이다. 우리나라 섬에는 뿔제비갈매기, 닻무늬길앞잡이, 나도풍란 등 다양한 희귀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우리나라 섬의 면적은 전체 국토의 3.5%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생물종 6만 2,604종(국가생물종목록, 2025) 가운데 약 40%인 2만 5,314종(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2026)이 섬 지역에 서식하며 국내 멸종위기 야생생물 281종 가운데 163종(Ⅰ급 26종, Ⅱ급 137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섬 생태계는 기후변화와 외래종 유입, 개발 확대 등의 영향을 빠르게 받는 취약한 생태계이다. 국제사회도 2030년까지 육상과 해양의 30%를 보전하는 '30×30'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섬별 생물다양성과 생태적 특성, 훼손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보전 우선순위를 제시할 평가기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생태적 특성과 지역적 대표성 등을 고려해 12개 섬을 시범 대상지로 선정하고 자체 조사자료와 관계기관 자료를 활용해 생물다양성 수준, 희귀·멸종위기 생물 분포, 서식지 특성, 훼손 위험, 생태적 대표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시범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기준을 보완해 우리나라 섬에 적용 가능한 표준화된 생물다양성 평가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연구 결과는 보호지역과 자연공존지역(OECM) 후보지 도출, 유형별 보전·관리 방안 마련 등 국가 생물다양성 보전정책을 지원하는 과학적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보전부 조종원 부장은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섬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 필요성을 과학적으로 진단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관계기관, 지방정부와 협력해 보호지역과 자연공존지역(OECM) 발굴 등 실효성 있는 도서 보전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금덕 기자 kim041400@naver.com